2009/11/07 07:39

[잡담]"다름"과 "아쉬움"을 이해 못하는 인간 Fragmentary Note

 간혹가다 내가 좋아서 쓴글을 보고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덧글을 보면 할말을 잃는다.

 내가 쓰는 글은 주로 작품에 대한 감상이고, 평가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어떤 공적인 목적으로 책임을 가지고 쓰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 생각을 끄적이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객관성이라는 건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있다. 
 나의 글은 순수하게 내가 애정을 갖고있는 대상에 대한 산물이다.
 여기엔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라는 수준에서 멈춰있는 것이지
 너희들은 이렇게 생각해라~! 라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 
 (만약 남의 글을 읽고 거기의 전적으로 의지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절대로 내글을 읽지 말아달라.)

 내 글을 읽고, 아~ 저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 구나. 그렇게 생각할수 도 있겠군... 정도로
 반응하면 충분하다. 왜냐? 사람은 모두 다르니까,
 정 생각이 다르다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별도의 글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면된다.

 하지만, 이런 당연할걸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나와 네가 다름의 문제를 내가 옳으냐 네가 옳으냐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아쉬움을, 상대가 나를 적대한다는 분노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네 생각은 옳지 않다며 상대를 공격하고 굴복시키고 싶어한다.
 그 결과가 관계에 있어서 어떤 파국을 만들지 의식도 안하고.

 난 내 글에 달린 덧글이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그걸 부정하고 싶지 않다. 
 상대방의 의견 중에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일단 인정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만약 내가 잘못됐다고 납득한다면, 그 부분은 될수 있으면 고치려고 노력한다.
 100% 동의 하기 어렵다면, 의문을 제기하거나, 혹은 그렇게 생각할수 있다는 선에서 마무리 짓는다.
 물론 이때 나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음은 확실히 밝힌다.  

 이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 대한 배려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내리는 감상이나 평가에 대해서 뭐가 옳고 그르냐고 싸우는게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또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삐지고 잔뜩 화가나서 악의와 조롱에 찬 덧글을 남기는건 또 얼마나 유치한 일인가?
 
 난 나의 존엄과 생존을 위하는 싸움이라면 죽을 각오로 싸우겠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단순히 의견차이로 인한 싸움이라면 그냥 져도 상관없다. 그런 비생산적인 일엔 1초도 아깝다.
 아니 그것보다 다름과 아쉬움를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은 현실이고, 넷상이고 마주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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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yth 2009/11/07 11:02 # 답글

    그러니까 자기가 빠는 거랑 연기력 운운은 별개라니까요.ㅋㅋㅋ
  • 나유 2009/11/07 14:25 #

    저는 분명히 글 맨 위부분에 제가 애니를 보다가 연기력에 반해서 찾아본 성우들 중에서... 이야기 한다고 언급했습니다만...

    특히 주된 조롱과 악의에 찬 대상이 히라노 아야라서 뭐... 어그로를 한번에 먹네요. ^^:;
    Ryth님처럼 별도의 포스팅과 친절하게 제 글에 대해서 지적해주시면, 저로서는 별 불만이 없지만, 특히 로그인 안하고 ㅁㅇㅁ, 이나 ㄻㄴㄹ, ... 명칭쓰고 싸갈기는 글들을 보면... ㅡ_ㅡ;;
  • Niveus 2009/11/07 11:32 # 답글

    ...리플쓰다가 날아가서 다시 한번(;;;)
    저 리스트의 명칭을 '제가 좋아하는 여성성우' 이랬다면 오히려 원만히 넘어갈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주관성이 들어갈수 있는 여지가 많은지라 불특정 다수에 대한 교차검증이라도 있지 않는한 연기력이라는 요소를 평가하는건 꺼려지는게 사실이니까요.
    (단, 누가 들어도 심하다 싶을 레벨은 논외로 쳐야겠지만말이죠.)
    실제 저명한 평론가라 하더라도 누군가의 연기같은 주관적 요소를 가지고 비방하거나 하지는 않죠.
    (간혹 하는 평론가도 있지만 그 비평의 근거가 납득이 안갈경우 그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나오죠)
    자기가 좋아하는 성우에 대해서 폄하되는데 동일 이유로 싫어하는 성우가 우대된다면 당연히 화가 나지 않겠습니까?
    성우팬을 하면서 10년이 넘어가지만 이런 문제는 끊기지가 않는군요... OTL
  • 나유 2009/11/07 14:30 #

    성우팬이 아닌 제가 짧은 지식으로 저런 평론을 쓴것 자체가 문제였겠지요. 되도록 단점은 안쓰고 칭찬만을 썼는데도 어그로를 먹을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덧글을 달린 것을 보고 느낀 것이지만, 성우팬들이 무척 많은 것에 조금 놀랬습니다. (제 경험의 짧음일 겁니다.) 칼럼 포스팅은 성우에 대한 그동안의 제 생각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쓴 것이라 앞으로는 이부분에 대해서 언급할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이 분야에 가서는 조심해야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 친절한 덧글 감사합니다.
  • 요한 2009/11/07 11:52 # 답글

    밸리가 아주 난리군요 -_-

    방금 아까 글에 논란성 글을 밸리에 올린거에 관해서도 달았지만......

    이번글은 애니 밸리에 올린건 취지가 별로 좋지 못했다고 봅니다......
  • 나유 2009/11/07 14:31 #

    요한님의 말씀 어떤 의미인지 잘 알겠습니다. 저 역시 이런 애니 밸리 주제와 잘 맞지 않은 글을 올려서 마음 한켠이 찝찝했는데, 이기 인기글에 올라간 걸 보니 역시 보기가 좋지 않네요.
    인기글에는 조용히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 홍지진최고위원 2009/11/07 12:10 # 답글

    개개인마다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견해에 대해서 그리 관용적이지 못한 경향이 있어
    이러한 논쟁이 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모든이가 동의할만한 100%의 객관성을 갖춘 의견은 세계에 존재 하기 힘드므로 어떤 글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면 그에 대한 비판은 할 수 있지만
    그러한 비판을 할 때에는 나름의 논리성, 정당성을 갖추어야 하고
    또한 어휘 선택이나 문체가 감정적인 경향이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옳은 의견이라 하더라도 시비조의 문체로 표현한다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그리 좋게 들리지는 않을 듯 합니다...

  • 나유 2009/11/07 14:44 #

    제 본문에서 시비조나, 감정적인 부분이 느낄만한 표현이 있다면 제가 잘못한 일일 겁니다.
    저도 사실 이런 부분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왠만하면 여러가지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고 글을 쓰기는 합니다. 이번 칼럼 글에서도 마찬가지구요... 앞으로는 좀 신경을 쓸 생각입니다.

    다만, 어지간하면 나쁜 소리를 안쓰고 칭찬글을 쓰는데도 이런 어그로를 받는 걸 보면...조금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이번 문제에서 발생된 글들의 요지가 대체로...
    "야! 너 내가 좋아하는 건 안쓰고 내가 안좋하는거 좋다고 써? 내가 좋아하는게 나쁘다는 거냐?" 라는 식의 반응이라서, 더욱 기가 차지요. 저는 본문 처음에 성우에대해서 잘 모르나, 제가 애니를 보다가 발견하게된 성우들 중 몇몇에 대해서 쓴거라고 분명히 언급했는데...


  • 작가 2009/11/07 13:22 # 삭제 답글

    객관적으로 봐도 히라노 연기 잘한다는 건 못믿겠다.

    디씨 애니갤에서 어떤 또라이가 써제꼈던 '일본 애니메이션 오프닝 베스트 100' 이라는 글이 생각나네요.


    챤넬에서 존내 까였지........
  • 나유 2009/11/07 14:35 #

    작가님처럼 말씀하시는 분이 많으셔서, 히라노 아야가 얼마나 욕을 먹고 있는지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 전 그냥 하루히, 러키스타, 절가련에서 각기 성격이 다른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서 이 성우 괜히 인기있는게 아니었구나해서 글을 썼지요.

    노을저녁은 보지도 않았으니... 논외였구요.

    부족한 점도 있지만 그냥 저정도면 훌륭하지 않나? 생각해서 언급했는 그것때문에 온갖 어그로를 받고 있으니... oTL
  • 눈물사용법 2009/11/07 13:34 # 답글

    저는 히라노 아야 연기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북두의 권 : 토키전'에서 사라라는 히로인 역으로 나왔을 때 아 단지 모에캐러뿐만이 아니라 이런 역할도 잘 소화하는구나라고 감탄한 기억이..
    상당히 갭이 있는 캐러를 여럿 소화하는 사람이 연기못한다고 보긴 좀 그렇네요.
  • 눈물사용법 2009/11/07 13:39 # 답글

    글자체가 평론적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유독 그런거 같아보입니다만... 누가 딱히 그걸 평가할 능력이 있다고 증명된게 아닌 이상, 이런 구설수를 피하긴 힘들죠. 사실 애니 밸리에 진짜 객관적으로 평가할 능력을 가진 지식이나 감별안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다 오래 애니를 봤으니까 그만큼 안다고 생각하는거 아닐지요? 성우에 대해서 유독 주관적 평가밖에 나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견해가 부딧힐 수 밖에 없구요.


  • 나유 2009/11/07 14:51 #

    히라노 아야에 대한 생각은 눈물 사용법님과 같습니다. 몇몇 캐릭연기에서 단점이 보이긴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좋은 성우라고 생각하고 있지요.(그래서 본문에 썼던 것이고.)

    사실 저보고, 별 시덥지 않은 지식을 가지고 말도안되는 평론쓰고 있냐? 라고 조롱하면 저는 할말이 없습니다. 아마추어고, 부족하니까요. ^^ 그래도 관심을 가지는 부분에 대해서 정리를 하고 이 분야에서 잘 모르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면 어땠을까해서 글을 썼는데 그게 몇몇 팬들의 눈에 밟히는가 봅니다.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의 친절한 지적과 자신이 생각을 조목조목 언급해주신 분들을 통해 저 역시 안목이 넓어져서 좋았습니다만...

    "왜 티라노 아야 좋아함? 님 ㅄ?"
    "왜 내가 좋아하는 분 안넣음 글 좆망 !"

    라는 식의 요지의 글은 솔직히...
  • 눈물사용법 2009/11/07 15:14 #

    적어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거기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접하게 되는건 사실이지요.
    하나의 의견교환법이라고 생각하시고 너무 상심하지 마시길.
  • 나유 2009/11/07 16:06 #

    친절한 말씀 감사합니다. ^^ 마음써주시니 저도 마음이 할결 가벼워지는군요 ^^ 좋은 주말 보내세요. ^^
  • blakparade 2009/11/07 15:26 # 답글

    남이 뭘 좋아하던간에, 커뮤니티에 쓴 것도 아니고, 자기 하고 싶은 말 쓰라고 있는 개인 블로그에까지 와서 저러고 가면...
  • 나유 2009/11/07 16:05 #

    제글의 진위 여부를 가지고 뭐라하는 건 정말 달게 받겠지만, 아예 싸울려고 시비걸거나, 비꼬는 듯한 글을보면 마음이 아프죠.

    그래도 제 블로그에 좋으신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찾아와 주시니 다행입니다. ^^
  • Dante 2009/11/08 01:38 # 삭제 답글

    흠...솔직히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까고 싶은 기분은 꽤 이해합니다. 다만 저를 제외한 전부가 대상이다 보면 순응하는게 더 이로운 것일뿐. 예를 들어 제가 편식하는 것을 인간의 본성이라고 하면 보통은 이상하게 생각하더군요. 그러면 그들은 이 세상 모든 음식을 잘 먹는가? 랄까. 이 경우 누가 생각이 더 막혀있는 건지 솔직히 애매하다고 생각됩니다.
  • 나유 2009/11/08 19:10 #

    많은 사람들이 사실의 문제와 당위의 문제를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안그러려고 노력은 하지만, 저역시 일반적인 사람중에 한명이라서 그런 실수를 간혹 저지를 때가 많지요.

    누가 어떻게 생각한다. 라는 것과 이렇게 해야한다. 는 엄연히 차이가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든 것을 당위적으로 생각하는건 안타까울 뿐입니다.
  • 2009/11/08 02:23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나유 2009/11/08 19:19 #

    글 감사합니다. 제가 이 사건을 계기로 해서 글을 줄이거나 하는 일은 없을겁니다. ^^ 아마도 제가 계속해서 애니를 보는 한은 글을 계속 올라갈겁니다.(짤막한 글이라도...) 이 공간은 다른 분들에게 보여드리는 공간이면서도, 제 느낌을 정리하는 공간이기도 하니까요.

    뭐 다소 문제가 있긴했지만, 익명성을 빌미로 자신의 어두운 욕구를 발산하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그런 사람들때문에 제 얼마안되는 삶의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은 너무 큰 손해죠. ^^

    덧글 달아주신점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붉은박쥐 2009/11/08 23:19 # 답글

    저는 이런 문제 때문에 '내가 볼 때', '개인적으로 볼 때' 라는 말을 병적으로 사용합니다. (제가 쓴 글 읽어보시면 이런 문구가 거의 문단마다 나온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지난번 포스팅의 제목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볼 때 연기력이 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 이게 좀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군요.

    ...그렇다고 히라노아야의어디가좋단거냐 식으로 덧글다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간다는 건 아니지만요. '제가 볼 때 히라노 아야의 연기력이 그렇게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요....' 정도로 달고가면 될 것을.
  • 나유 2009/11/09 01:49 #

    저도 몇몇 문제가 생길만한 언급을 할 때는 사용합니다다. 그런 어차피 감상이고 평가라는게 주관적인게 80~90% 차지하는 것이고, 개인의 관심과 애정이 아니고서는 쓰여지지 않는 것이니 굳이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걸 많이 쓰면 글 전체가 조악해 보이기 쉬우니까요.

    포스팅 제목은 붉은 박쥐님께서 언급하신대로 그런 여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쳐도, 저는 분명히 본문 첫 머리에, 객관성에 문제가 있을수 있다는 전제를 언급했으며, 본문 내용 전체에서도 분명히"나"라는 주어를 사용했습니다. 이 정도 표현이라면 웬만한 사람이라면 이글이 어떤 성격인지 알아들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읽어주시는 많은 분들도 그렇게 받아들여주신듯 하구요.(참고로, 제가 삭제한 덧글은 벨테인씨 외 4개입니다.)

    히라노 아야에 대해서는 뭐 워낙 말이 많은 성우라 예상은 했습니다만, 솔직히 이정도 일줄은 몰랐습니다. 덧글과 관련해서 문제가된 것들이 모두 이 성우더군요. 제가 여성성우관련 포스팅을 앞으로 올릴 일은 거의 없겠지만, 아무튼 이쪽 세계의 분위기는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 1 2009/11/09 10:00 # 삭제 답글

    저도 평소 지론이 남을 이해는 못해도 인정은 해라...인데, 그게 맘대로 안 될 때도 있더라구요.
  • 나유 2009/11/09 11:49 #

    저도 많이 부족합니다. 저도 저와 다른 생각을 보다보면 욱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라서, ^^ 인간이라면 누구나 당연한 것일 겁니다.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되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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