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6 20:46

[히스토리에] 디아도코이 전쟁과 에우메네스 첫번째 이야기 Comic Review

 

 디아도코이 전쟁과 에우메네스

 

<cation!! : 이하의 글에는 다소 네타가 있을 수 있으니, 히스토리에 5권까지 읽지 않으신분은 읽으신후 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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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사후 영지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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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메네스가 역사에 이름을 올리는 시기는 바로 알렉산드로스 사후(323년 사망)부터 시작됩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동방원정을 마치고 제국경영에 들어간지 얼마안되어 연일 계속된 폭음과 말라리아가 재발되어 사망합니다. (독살설 등이 있었지만, 이 이야기가 가장 유력하지요.) 그가 죽으면서 남긴 유언이 그 유명한  제국을 가장 강한자에게 넘긴다.” 였습니다. 좋게 보면 참으로 낭만적이지만 다르게 보면 한 제국의 우두머리로서 참으로 무책임한 유언입니다. 이후의 벌어지는 피비린내나는 전쟁들을 생각하면 여하튼 당시 대왕의 아들 알렉산드로스4세는 아직 록산르의 뱃속에 있었기 때문에 왕위를 물려줄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페르디카스와 대부분의 알렉산드로스의 부장들은 곧 태어날 아이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합니다. 이에 페르시아인의 피가 섞인 자를 왕으로 섬길 수 없다며 팔랑크스 부대 등, 보병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이를 이용하여 수하 부장들 사이에서 반란이 일어나려합니다. 페르다카스는 결국 에우메네스의 중재로 필리포스3세와 공동 왕위를 내세우게 되지요.(에우메네스는 파벌 싸움에서 되도록 중립을 지키는 무장인데 이렇듯 중요한 일이 터지면 항상 중재하려고 애를 씁니다.) 당시 무장 중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던 페르디카스와 문관으로서 2대에 걸쳐 중용되었던 유능한 이방인 에우메네스, 두명이 힘을 합치니, 다른 부장들은 그 의견에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영역을 나누게 되지요.


 제국의 국왕을 대신하여 정무를 책임질 섭정으로서는 페르디카스가, 제국의 본토인 마케도니아와 그리스 지역 전역은 안티파트로스가 맡게 됩니다. 그리고 페르디카스와 어깨를 견주는 장군 크라테로스는 필리포스 3세 아리다이오스의 보호자로 임명되어.  그는 노쇠한 안티파트로스의 후임으로 지명된 됩니다. , 제국은 "서쪽의 크라테로스, 안티파트로스"와 "동쪽의 페르디카스"를 중심으로 재편됩니다.

다소 생소한 인물들이 나와 있어서 보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지만 <히스토리에> 즐기기 위해서 주목해야 할 인물들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안티파트로스”, “페르디카스를 중심으로 에우메네스프톨레마이오스”, 그리고 에우메네스의 숙적인 안티고노스의 위치만 아시면 됩니다. (안티파트로스는 알렉산드로스3세가 동방원정을 했을 때, 제국 본토를 맡긴 충신이었습니다. 알렉산드로스가 원정을 수행할 때, 본토의 내정과 전쟁물자의 보급등을 담당한 인물입니다.)

 


 이 영역 분배표를 살펴보면 참 재밌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흑해 연안에 있는 카파도키아와 파플라고니아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페르시아로의 빠른 정벌을 위해서 점령하지 않고 넘어간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오지인데다가, 특히 이 지역은 역사상 오랫동안 유목민족들의 영역이기도 하였습니다. (이 지역은 고산지역이고, 비옥한 토지가 많기 때문에 목축을 하기에 좋은 풀들이 많이 자랍니다. 고대부터 칭기즈칸 시절까지 이 지역은 이집트, 페르시아, 비잔틴제국등의 기마용병들을 구할 수 있는 병력창고 같은 지역었고, 이 지역에 자리잡은 유목민족이 맘룩왕조, 셀주크 투르크, 오스만투르크 제국을 세우기도 하죠. 한마디로 유목민족 세력권 그 자체입니다. )  에우메네스는 무슨 이유(개인적으론 변방이면서, 다른 무장들의 세력을 견제하기 좋은 위치였기에 에우메네스가 의도적으로 노렸다고 봅니다.) 에선지 미점령지인 이 지역을 분배받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의 토착왕인 아리아라테스를 몰아내기 위해서 한 때, 알렉산드로스의 경호원이었던 레온나토스와 프리기아 총독인 안티고노스에게 에우메네스를 도와 점령하도록 시킵니다.(아마도 에우메네스에게 명령권을 주었던 듯 싶습니다.) 그러나 안티고노스는 에우메네스의 며을 따르는 것이 불만이었는지 혹은 페르디카스와 안티파트로사이의 대립에서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인지 이 명령을 무시하였고, 레온나토스 역시 에우메네스를 돕기보단 제국본토에서 그리스 연합이 일으킨 반란(라미아전쟁 322)을 진압하기 위해서 마케도니아 쪽으로 가버립니다. 결국 에우메네스는 한동안 자신의 세력기반이 될 지역을 갖지 못하지요.

 

<제국의 분열의 조짐>

 지중해를 중심으로 서쪽제국 본토에서 필리포스3세를 받들고 있었던 안티파트로스와 동쪽제국에서 알렉산드로스 4세를 받들고 있던 페르디카스는 같은 제국 통합파로서 왕가에 충성을 지키는 자였지만, 그 둘은 사이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안티파트로스 입장에선 왕의 이름을 내세워(그것도 갓 태어난 아기를 가지고) 페르디카스가 마치 전제군주인양 행세하는 것처럼 보였고, 그가 섭정이라는 자리에 오르고 나서 오만에 빠지더니 자신을 적대하는 많을 사람들을 왕의 이름으로 숙청(주로 필리포스3세를 지지하는 세력들)하는 것이 못마땅했지요 더군다나 서쪽 마케도니아 본토에서 그리스 연합이 아테네를 중심으로 반란을 일으켜 안티파트로스가 위험에 처했는데도, 페르디카스는 섭정임에도 이를 도우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지요. (이를 증명하듯 레온나토스에게 마케도니아를 도우라고 하기보다 에우메네스를 도우라고 합니다.) 결정적으로 페르디카스는 왕권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서  알렉산드로스의 여동생과 결혼하기 위해서 안티파트로스의 딸과 파혼합니다.

 에우메네스는 당시에 할당영지가 없었기 때문에 일단 페르디카스 밑에서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에우메네스가 페르디카스의 밑에서 어떤 도움을 주었을지는 모르겠지만, 페르디카스가 에우메네스를 많이 신뢰하였던 점을 보면 그가 페르디카스에게 세력 기반에 있어서 중요한 참모 혹은 동지였음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페르디카스는 직접 에우메네스에게 병력을 주어 카파도키아와 파플라고니아를 점령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그 지역에서 바로 붙어있던 프리기아의 총독 안티고노스에게 에우메네스를 도우라고 다시 명령하지요. 안티고노스는 이 명령에  불복종하고 바로 안티파트로스 쪽으로 도망칩니다. 결국 에우메네스는 그 지역을 아무런 도움없이 혼자서 정복하고 그 지역에서 기반을 마련합니다.(혼자 점령하는게 힘들것 같아서 페르디카스가 부하한테 욕을 먹으면서까지 도와주라고 시킨건데 그냥 알아서 다 처리하네요. 어찌보면 참 대단합니다. )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통치조직을 정비하고 군사를 모으며 군대기강을 확립하는 등 앞으로 있을 전쟁에 대비합니다. 특히 에우메네스는 짧은 기간동안 기병 6,500명을 모으는 위업을 달성하는데, 이것은 많은 마케도니아인을 상닿히  놀라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알렉산드로스3세가 동방원정 출정시 병력이 보병 35,000 기병 5,000이었습니다. 이를 보면 에우메네스는 유목민족과 어떤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상상해 볼 수 있지요. )

 

 

 

 

<분열>

그리스 연합의 반란(라미아전쟁)때문에 한동안 위기에 빠졌던 마케도니아 본토는 바빌론에서 마케도니아 지역의 보호자로 임명된 크라테로스가 직접 병력을 이끌고가 진압됩니다. (에우메네스를 돕지 않고 개인적 야망으로 이 전쟁에 참여한 레온나토스는 그만 사망합니다.)  안티페트로스는 라미아 전쟁에서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었음에도 이를 무시한 페르디카스의 행위에 대해 상당히 불만을 갖게 되고, 파혼사건까지 일자 적대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론 필리포스3세 파와 알렉산드로스4세 파와의 대립이 불거진 것이라 봅니다. 필리포스3세는 정신지체아 였지만, 순수 마케도니아 혈통인 반면, 알렉산드로스 4세는 대왕의 직계였지만 박트리아 공주의 자식이라는 점에서 서로 문제가 많았으니까요.)


 

이와 비슷한 시기에 이집트 지역에서 세력을 구축하고 있었던 프톨레마이오스가 알렉산드로스의 시신을 빼돌리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알렉산드로스는 생전에 이미 신격화 된 존재였고, 세계를 정복한 왕으로서 마케도니아 뿐만 아니라 그리스 전역에서 영웅으로 추앙 받았던 인물이었습니다. 유해의 존재는 그를 동경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그곳으로 몰려든다는 효과를 낳습니다. 제국의 변방에 불과했던 지역이 갑작스레 세계의 중심으로 부각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지요.(실제로 이집트는 이탓에 시간이 지날수록 국력이 강해집니다. 비옥한 농토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있지만...) 이러한 행위는 명백한 반란이자, 제국통합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명백히 하는 것으로 페르디카스 입장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군을 이끌고 이집트로 향합니다. 이에 프톨레마이오스는 안티파트로스와 안티고라스와 동맹을 맺고 페르디카스 세력에 응전하기로 결정합니다.(안티파트로스 역시 프톨레마이오스의 행위를 좌시하면 안되는 입장이었으나, 당시 워낙 세력이 강성한 페르디카스에게 대항해야핬으니 어쩔 수 없이 동맹을 했을 겁니다.)

 

안티파트로스는 카파도키아 지역으로 출정할 인물로 자신의 후계자이자, 가장 뛰어난 장군인 크라테로스를 보냅니다페르디카스는 이집트 정벌에 신경을 써야 했기 때문에 자신의 오른팔이나 마찬가지인 에우메네스를 그 지역의 총사령관으로 임명하고 자신의 부장들 네오프톨레모스와 알케타스에게 부대를 이끌고 에우메네스를 따를 것을 명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문관 출신이면서 비마케도니아인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는 사실에 강한 불만을 갖게 됩니다. 또한 같은 동족과 전쟁을 치뤄야 한다는 사실에 상당한 부담감을 갖습니다. 에우메네스는 이런 상황에서 소아시아 지역을 지켜야 한다는 큰 임무를 맡게 됩니다.  

 자, 이제 제국 통일파의 중요한 두 인물인 페르디카스와 에우메네스가 드디어 디아도코이 전쟁의 첫 전투를 시작합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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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백과사전 에우메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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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살모넬라 2009/06/06 21:23 # 답글

    와 잘보고 갑니당. 문관이라서 실질적으로 한 일은 적을 줄 알았는데, 차지하는 비중이나 위치가 상당히 크네요. 글로 봐도 흥미진진한데 만화로 보면 더욱 더 재밌을듯해 몹시 기대가 됩니다. 근데 언제가 돼야 볼 수 있을런지^^;;;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 나유 2009/06/06 23:46 #

    비록 자료가 부족하나 여러가지로 다재다능한 인물입니다. ^^ 어서 그가 활동하는 시기를 만화로
    보고싶네요.
  • 광대 2009/06/06 21:43 # 답글

    앞으로의 만화스토리가 창창하군요 크으
  • 나유 2009/06/06 23:46 #

    네.. 앞길이 구만리네요. ^^
  • 2009/06/06 21:4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나유 2009/06/06 23:49 #

    아... 잡지에서는 레온나투스로 나오는 군요. 5권이 48화에서 끝나는 걸보면, 아마 작가가 단행본 작업을 통해서 프톨레마이오스로 바꾼게 아닌가 싶은데, 님 말씀대로 6권을 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네요. 프톨레마이오스는 야심이 많은 반면에 겁쟁이라는 평가가 있어서 제법 잘 어울리는 캐릭디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레온나토스라니, 좀 애매해보이기는 합니다. ^^
  • 나유 2009/06/07 19:25 #

    아.. 확인했습니다. 확실히 5권에서 그 인물을 프톨레마이오스라 언급하지는 않는군요. 레온나토스사 맞는것 같습니다.
  • by진 2009/06/06 23:28 # 답글

    잘 보고 갑니다~
    아 정말 글 잘쓰시네요.. 부럽습니다! 다음 편 기대할게요!
  • 나유 2009/06/06 23:51 #

    감사합니다. 제글로 히스토리에를 더 즐길수 있기를 바랍니다. ^^
  • 큐우키 2009/06/07 00:55 # 답글

    파플라고니아라면 만화책에서 사튜라가 있던 곳 아닙니까? 헐... 왠지..ㅡㅡ 아무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아직 5권을 못봤는데..ㅜㅜㅜㅜㅜ 저는 히스토리에 덕분에 서양고대사에 관심이 생겨서, 평소라면 쳐다보지도 않았을 로마인이야기까지 섭렵하게 되었죠..ㅋㅋㅋ 알렉산드로스대왕스토리를 조금 다룰 줄 알았는데 초반에 조금 언급하고 끝이더군요..;; 다른 책을 읽어보려고 했는데 딱히 눈에 들어오는게 없더군요~ 혹시 보시는 책이라도 있으신지요??^^
  • 나유 2009/06/07 02:33 #

    샤튜라가 있던 곳이지요 ^^ 저 역시 서양고대사에 관한 책은 로마인 이야기말고는 본 게없어서 이렇다할만한건 없네요 .^^
  • 선운 2009/06/07 23:23 # 답글

    원래 역사 자체에 쥐약인데, 이런 해설은 도움이 많이 되는군요.
    덕분에 히스토리에가 더 재밌어질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나유 2009/06/08 16:54 #

    감사합니다. 다음에 올라오는 글도 즐겁게 감상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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