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8 01:17

Nayu The Vort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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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i Talk]      화이트 앨범 원작 구성과 애니판 추가설정


2009/11/22 06:36

[성검의 블랙스미스] EP 08 : 우리 차분하게 주먹으로 이야기하자... Ani Briefing : Episode

"자...자.. 진정하고 우리 차분하게 주먹으로 이야기하자."
장소는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도시국가의 어느 관공서,
 그곳에서 한 소녀의 피와 불꽃이 튀기는 상냥한 대화가 시작된다.


 <성검의 블랙스미스>는 개인적인 취향보정으로 인해 <화이트 앨범>과 함께 깊은 애정을 가지고 보는 작품이다. <화이트 앨범>은 세심한 연출과 전개를 예상할수 없는 스토리 라인 때문에 애정을 갖는다면, <성검의 블랙스미스>는 원작의 스토리 라인을 애니메이션으로 볼수 있다는 점에서 애정을 갖는 편이다. 특히 하이라이트 부분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게 봐주려도 해고 이 작품은  좀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에피소드별 편차가 조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심하다라는 점과 세실리라는 캐릭터성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EP04와 EP05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편이었다면, EP02(연출면)와 EP03(세실리의 캐릭터성면)은 많이 위태로웠다.  이번에 나온 EP 08은 어느 쪽인가 하면 세실리의 캐릭터 성 쪽에 문제가 있다.

 이번 에피소드인 Ep06~08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소설책 2권의 2/3를 차지하는 황녀편을 다루고 있다. 나름대로 세실리의 근성과 실용주의적 자세를 확인할 수 있고, 또한 그녀의 성장을 확인할수 있는 에피소드로, 이 부분에서 세실리를 더욱 맘에 들어하는 사람들도 생길 정도였다. 하지만, 애니메이션만 따지고 볼때 그런 주인공의 모습을 확인할수 있느냐하면... 안타깝게도 그건 좀 무리인것 같다.

 이번 황녀편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다름아닌 세실리의 신념을 황녀 일행에게 설득시키는 과정이다.

 세실리는 같이 메이드 일을 하면서 친분을 다진 황녀 일행에게 어머니의 꿈을 위해 목숨을 잃느니, 살아서 수치를 당하라고 요구한다. 물론 황녀 일행이 이런 말을 곧이 곧대로 들을 리가 없다. 그녀들 입장에서는 조국을 배신하고 또 죽은 어머니를 배신하는 일이니 말이다. 세실리의 요구는 오리랖 넓은 간섭일 뿐이었다.

 여기서 세실리는 황녀 일행을 설득시키기 위해서 목숨을 건다. 바로 얼마전 자신을 철저하게 패배시켰던 상대에게 다시 결투를 신청함으로써 자신의 진심을 보인다. 논리로 이런 저런 설득을 하기 보다, "주먹으로 이야기하자"고 말한다. 

<사실 EP06에서 세실리는 좀 더 맞아야 했다. 원작에서는 세명의 협공에 잘근잘근 밟힌다.>

 원작 소설에서는 이부분이 매우 극적으로 묘사된다. 애당초 세실리는 도리스, 페넬로페, 마곳 삼인방과의 첫대결에서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되도록 얻어맞는다. 실력 차이가 여실했으며, 세실리도 그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후에 그 삼인방을 설득시키기 위해 다시 대결을 신청한다. 싸우다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데도 말이다. 이 장면에서 감상자들은 허를 찔리면서 대체로 이렇게 생각한다.

 "약한 주제에 객기 부리고 있네. 또 처절하게 발릴거면서..."

 물론 주인공 보정으로 세실리는 "어려운" 전투 끝에 겨우 겨우 승리한다. 그리고 황녀 일행은 패배해서 마음을 바꾸었다기보다는, 약자 세실리가 팔이 골절되고 온몸의 상처투성이가 되면서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고서 겨우 마음을 돌이킨다. 세실리는 자신과 전혀 관계없는 인물이었지만, 그녀의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에서 황녀 일행은 "살아라!"라는 진심을 느낀 것이다. 

 원작에서 이 부분이 감동적인 이유는 순전히 "약자"였던 세실리가 자신의 안위를 생각치 않고 상대방을 살리기 위해서 목숨을 걸었다는 점이다. 객관적인 열세를 의지와 근성으로 극복하고, 몸을 사리지 않고 자신의 진심을 보임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을 바꾸었다.(이런저런 논리로 설득시키는것보다 이런게 더 와닿는다.)

그런데 애니판 은 좀 다르다.... 애니판에서 세실리는 힘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역할처럼 보인다. (물론 원작처럼 해석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놓고 있다.)

<세실리가 중간 보스고 삼인방이 정의의 용사같은 분위기>

 애니판에서는 06화에서 세실리는 처절하게 발리지도 않고, 3인을 상대로 호각의 전투실력을 보여준다.(지긴했지만, 그래도 세실리 무쌍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임) 게다가 08화에서의 전투도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겨우 겨우 이긴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보다는 뭔가 여유가 있다는 느낌이다. (마검의 힘으로 온몸을 날려 공격하는 장면에서 세실리는 골절을 입는데... 애니에선 이에 대한 표현이 없다.ㅠ_ㅠ) 이런 느낌의 연출은 원작에서 보여준 세실리의 캐릭터성을 잘 드러내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준다.  

 리셋⁴님의 말씀을 빌려 표현하자면... 약자가 강자에게 "주먹으로 이야기하자." 는 상황은 "내 목숨을 걸고 너를 막겠다."라는 비장미가 묻어나지만, 강자가 약자에게 "주먹으로 이야기하자."는 "마음에 안드면 덤벼!"(깡패)라는 느낌을 준다. 원작과의 비교해본다면 애니는 상대적으로 후자쪽 뉘앙스가 강하다. 

<眞 세실리┼무쌍 3종 세트>

 많은 사람들은 성검의 블랙스미스의 세실리가 말뿐이고 터무니 없이 약하다라고 불만이 많은 듯하지만, 이 작품의 재미를 위해서는 세실리는 약해야 한다. 약한 인간이 현실의 장애에 좌절하고, 억압받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싸우는 모습이 이 작품의 묘미다. 또 그런 약자가 천천히 성장하고 어느새 자신의 신념을 지킬수 있는 한 명의 기사가 되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즐거움이기도 하다. 애니 판은 원작과 달리 이런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은 것 같아 많이 아쉽다.

PS. "주먹으로 이야기하자"라는 표현은 라이트 노벨 리뷰 블로거 리셋⁴님의 <성검의 블랙스미스 2권> 원작 리뷰 에서 사용한 것임을 밝힙니다.  

PS. 친분을 쌓은 관계에서의 결투는 각자가 가진 신념의 강함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08화의 대결은 세실리는 샬롯 일행을 살리고 싶다는 마음, 샬롯쪽은 죽은 어머니의 꿈을 이뤄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서로 부딪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믿음에 의문이 생기는 쪽이 아무래도 검끝이 무뎌질수 밖에 없다. 살리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세실리가 승리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일일 것이다.


2009/11/21 19:06

[화이트 앨범] EP 21 :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뭔가 좀 이상하지만... Ani Briefing : Episode

<01. 토우야 : 난 유키랑 사귀고 있는 것 같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02. 유키 : 남친이 내 친구랑, 그리고 내 매니져랑 바람피는 것 같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03. 야요이 : 토우야를 사랑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04. 리나    : 키스까지 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내는 남자가 아직 여친과 헤어지지 않았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05. 마나    : 과외 선생이 아이돌 오타쿠에 망상벽이 있는 것 같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06. 마나 어머니 : 하나뿐인 딸아이의 과외 선생이 우리 프로덕션의 간판스타 매니져인 것 같은데,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07. 메노우  : 토우야가 나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것 같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08. 오가타 에이지 : 여동생이 뼈쳐서 프로덕션 나간 것 같은데,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09. 스토커 두명 : 우리들은 원작에 없었던 인물이었던건 같은데,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 나유(螺流) : 뭔가 막장인 것 같은데,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순전히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해 보면 이 작품이 좀 이상한 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런데 재밌다. 이런게 애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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